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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추리]닥터헨리의 법의학 사건파일 실제상황


실제상황(닥터헨리의 법의학 사건파일) / 헨리 C.리 토마스 W. 오닐 공저, 정영문 옮김 / 북앳북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수만건씩 사건사고가 터지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단순한 사건사고부터 치명적이고 세상을 뒤흔들어 놓은 이슈가 될만한 사건들까지 그런 사건속에는 가장 중요한 '범죄현장'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형법상 사기, 횡령, 배임, 위조, 모욕, 명예훼손 등도 나름대로의 범죄현장이 있으며 살인, 폭행, 상해, 방화 등의 치사와 치상죄 역시 명백한 범죄현장이 존재한다.

범인을 쫓기 위해 수사에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이 범죄현장 보전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한다. 때론 범죄현장의 훼손으로 인한 미결사건으로 시효가 성립된 사건들이 수백 수천건씩 발생하기도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형법에 보면 아홉명의 범인을 놓쳐도 한명의 선량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는 것에 대해 강조를 한다.

그만큼 범죄를 저지른 죄인은 그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뿐 우리는 범죄자-인격이나 사람의 관점에서 봤을 때-그 자체를 단죄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실제 모 공중파 방송에서 방영되고 있는 과학수사대에 대한 인기가 높다. 추리나 심리에 관심이 큰 것은 모두에게 해당되지만 범죄현장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이 그런 흥미의 요인이다.

유명한 법의학자 헨리리가 그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기록해 놓은 <실제상황>은 과학수사대와는 또 다른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과학수사와 법의학의 개념을 명확하게 내릴 수 있으며, 그 영역을 구분할 수 있을까?

또 과학수사와 법의학의 업무와 그 한계 또한 쉽게 판단하기에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힘들다.

 

이 책에서는 매티슨 살인사건, 목재분쇄기 살인사건, O.J.심슨 사건, 셔먼 사건, 그리고 맥아더 사건 등 모두 다섯가지의 특징적인 사건에 대해 법의학자로써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나름대로 자세히 설명해 놓고 있어 법의학에이 얼마나 중요한 사건해결의 기능을 하는지 세삼 느낄 수 있었다.

 

매티슨 살인사건은 경찰인 매티슨이 자신의 아내를 죽인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용의주도한 알리바이까지 생각해낸 범인(결과적으로 매티슨 경사)은 아내를 죽이고 시체의 경직정도와 부패정도, 살인시점에 혼란을 주기 위해 에어컨을 사용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하지만 이 사건은 결국 해결됐다. 범죄현장의 보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한다.

살인과정에서 있어야 할 혈액증거의 빈 공간, 논리적으로 피가 있어야 하는 곳에 피가 없는 것을 확인하는 원칙에 충실한 조사, 똑같은 피라고 하더라도 용적률이 다르다는 점 등의 법의학의 과학적인 접근이 이뤄진다.

즉 90도 각도로 부딪힐 경우 둥근 모양의 핏자국이 만들어진다. 반대로 표적면적이 30도 각도로 부딪힐 경우 핏자국은 타원형이 된다는 점을 적용해 범인을 추론하고 결국 밝혀낼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목재분쇄기 살인사건은 그 사건의 명칭에서 부터 뭔가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섬뜻하다.

결과는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고 목재분쇄기를 이용해 사체, 즉 가장 필요하고 기초가 되는 증거를 없앴다는 것.

하지만 명백한 증거가 사라졌지만 결국 범인은 잡혔다는 것이 이 사건의 핵심이다.

법의학에서는 살인사건의 경우 사체가 없는데도 범인을 잡을 수 있다는 새로운 가설을 만들어냈다는데 중요한 의미를 두었다고 한다.

셔먼사건에서는 생명의 정지, 즉 드웰타임이라고 해서 죽은 후 진행되는 변화에 초점을 맞춘 수사로 범인을 찾아낸 경우다. 즉, 사망시간, 사후경직, 시반, 몸의 냉각 등 순전히 증거의 변화를 통해 범인의 알리바이가 허구였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우리 형법에는 '현장범죄'라고 해서 현장범인에 대한 명시가 나온다.

또 자백의 증거능력이 점점 없어지는 상황에서 목격, 진술 등의 증거능력도 효력이 희미해진다.

그래서 범인을 찾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찰이나 검찰이나 법원이나 모두 과학적인 과정을 거쳐 확보한 증거의 능력을 최대한 신뢰한다.

과학수사와 법의학은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결국 진범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연계되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유괴사건 등 가끔 풀리지 않는 사건들이 시효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공중파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결국 호소일 뿐이다.

그 이면에 보면 역시 범죄현장의 보존, 초동수사 미흡, 그리고 증거의 인멸을 위한 충분한 시간, 그리고 범인의 완벽한 범행 등의 요인이 있을 수 있겠다.

한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아홉명의 무고한 범죄자를 만들어서는 않된다는 원칙이 통할 수 있겠지만 잡을 수 있는 범인을 눈앞에서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범죄현장의 보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 <실제상황>을 통해 세삼 깨닫는다.


꿈의 물방울 e파출부 경인애드 글로벌21 티쏘의 이야기 서영공쥬~♡ 다사랑 기차와 간이역 타오르는 불꽃 곰도리 푸우
2008/09/07 11:35 2008/09/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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