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 탄 바이칼 호수에서 골프 크리닉으로 스코어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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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깊으며 넓은 호수 이다. 크기는 무려 우리나라의 7분의 1이나 되며, 길이가 636km로서 평양에서 부산까지의 거리에 이르며 폭은 25.8km, 최대 수심은 1,697m, 투명도가 최대 40m까지 들여도 볼 수 있으며, 둘레는 자그마치 2,000km에 달하며, 2,500만년 전에 형성된 연륜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 호수는 전세계 인구가 40년 동안이나 마실 수 있는 천연 광천수가 있으며 간단히 수치로 표현 하자면 세계 담수의 20%나 점유한다는 사실로도 그 크기를 표현할 수 있지만 이러한 측량에 의한 수치와 여러 가지 말에 의한 표현은 그다지 실감을 주기에 부족한 듯 하다. 한마디로 그것은 망망 대해였다.
이 호수 일대에는 1,000 여종 이나 되는 식물과 3,500 여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온갖 동식물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이곳 바이칼 호수에서 만날 수 있는 특징적이며 대표적인 어종으로는 우리나라의 생태와 유사한 ‘오물’이라는 물고기, 작은 새우인 ‘에피쉬라’ 그리고 담수호에 서식하는 ‘네르파’라는 담수호 물개와 산호초 등이 있다.

바이칼 호수에서 배를 타고 크루즈를 즐기다 보면 앞서 말한 대로 호수라기 보다는 망망 대해를 항해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 다.
호수 주변에는 자작나무 숲, 소나무 숲이 바늘 하나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좌우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넓고 넓은 습지에는 온갖 아름다운 야생화가 구름을 따라 쫙 깔려 있어 마치 은하수를 밟고 지나는 느낌을 준다.
바이칼 호수에 이르는 광활한 시베리아 대평원에서 소, 말,양 떼 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있고 그위로는 이름모를 새들이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있다.이런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인해 영화 “닥터 지바고” 그리고 “러브어브 시베리아”의 무대가 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대표적 문인인 이광수도 시베리아의 풍경과 바이칼호수에 반해 그의 소설“유정”집필의 배경으로 삼기도 하였다.

바이칼 호수가 품고있는” 시베리아의 파리”로 불리는 이르쿠츠크는 200-300년된 아담한 건축물로 구성된 유럽풍의 도시로서 슬라브 문화를 꽃피운 도시이기도 하다
이 도시는 제정러시아시대 자유,평등 정신을 부르짖으며 황제에 반기를 들다가 체포되어 유형생활을 한 청년 장교들의 한 유배지로서 애잔한 사연들을 후세에 남긴 곳 이기도 하다.
시베리아의 초원은 수평선이 닿을 곳 까지 광활하고 끝이 없다.이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녹색 초원에 인공적인 가미를 할 것도 없이 깃대만 꽂으면 바로 이곳이 골프장이다.

필자는 온갖 아름다운 꽃들로 장식된 녹색 초원에 서서 나무 작대기 하나를 집어 들고 연습스윙을 해 보았다.
불어 오는 신선한 공기, 눈이 시릴 만큼 맑고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 호수를 향해 흰 들꽃 하나를 골프 공 삼아 힘찬 드라이버 샷을 날려 보았다.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호수 한가운데로 풍덩 하며 뛰어드는 느낌을 받았다.
초봄의 날씨라서 그런지 스윙이 부드럽고 리드미컬해서 진짜 공과 드라이버 였다면 250m는 족히 날아가는 나이스 샷이 되었을 것이다.
골프가 정말로 안될 때가 있다. 광적으로 연습을 쉬지않고 하면서 프로에게 스윙 교정도 수없이 받아도 오히려 점점 나빠지고 심한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골프를 일단 중단하고 쉬어야 한다.

때로는 이런 바이칼과 같은 대자연의 품에 안겨, 몸과 마음을 수련하며 이미지 골프를 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타이거 우즈도 골프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골프채를 내려 놓고 일주일씩 자동차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다시 골프채를 잡으면 기분 전환과 함께 근육도 다시 복원되어 전성기의 스윙이 되살아 나서 결국 다시 좋은 스코어를 내게 된다고 그의 골프 스토리에 말한 바 있다.
이번 바이칼 여행 기간 동안 잠시나마 골프 스코어에 대한 강한 집착을 떨쳐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와서 다시 골프채를 잡으니 골프 스코어가 크게 향상 되어 다시 과거 전성기 때의 스코어가 나왔다.
바이칼 크루즈를 타고 바다 같은 수면 위를 달리면서 골프에 대한 회상 속으로 잠시 빠져 들었다. 같이 라운드를 했던 나의 골프 친구들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세계적인 명코스에서 라운드했던 추억과 코스에서 조우했던 온갖 자연에 대한 기억도 떠올려 보았다. 모두 하나같이 값진 추억들이고 잊지 못할 것들이다.
배가 호수 아니 바다의 가운데로 나아갈 수록 마음은 넓어지고 머리 속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든 한 편의 필름이 상영되고 있었다.아 잊지 못할 사람들이여 하면서 저절로 싼타루치아의 노래를 힘주어 불러보기도 하고 휘파람에 운치를 실어도 보았다.
더불어 불게 타는 저녁 낙조를 바라보며 앞으로의 삶의 계획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배에서 내릴 때 나는 바이칼 호수에서 낚은 소중한 것 들을 가지고 내렸는데 그것은 이곳만의 아름다운 낙조와 시인의 마음이었다.
이제 하루를 즐겁게 마감하면서 투박하지만 통나무의 향내음과 시골의정이 물씬 베어 나는 통나무집 호텔로 향했다.

호텔 식당에서는 우리 일행을 위하여 아르메니아 꼬치 요리인 훈제 샤슬릭(돼지고기나 소고기)과 신선한 야채(양파,당근,소시지등)를 재료로 만든 스프인‘보르쉬’ 그리고 베개 빵이 통나무집 분위기와 함께 군침 나게 준비되어 있었다.
명물요리도 요리지만 궁합이 잘 맞는 고농도 보드카 한잔이 음식 맛을 한번 더 깊이 있게 숙성 시켜 주었다.
정말로 바이칼은 내 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할 추억의 여행이었고 이르쿠츠크 공항을 떠나오면서 나는 또다시 이곳을 찾아 오는 그날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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