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브룩스


사랑채(경기도 파주시 조리읍)/묵은지 닭볶음탕.


'M'이 서울 집에 와 있다. 12월 말에 고성에 있는 현장을 마무리하고,

겨울동안 쉰다고 한다.진작에 연락이 왔었는데,연말에 월말이 겹쳐서 못 만나다가

오늘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다.

('M'은 얼마전 포스팅했던 42살에 사위를 본 사연의 주인공이다.^^)

 

얼마전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보고,주소를 적어놓았었는데..갖고 나오질 않았다.

할 수 없이..또,어떤 분(고마워요..^^)의 도움을 받아 주소를 알아내고,성실한 도우미 '네비'에게 부탁했다.

역시,실망시키지 않는 나의 '네비'..정확하게 '사랑채' 앞에서 안내를 종료한다.

 

가정집 분위기의 입구.내부도 그렇게 꾸며져 있다..'안채','사랑채'등으로 구분되어..

 

기본 반찬..

 

주인 아주머니께서 몸에 좋다고 많이 드시라고 권하시던 나물깍두기..많이 먹으면 얼마든지 더 주실 것 같은

넉넉함과 푸근해 보이던,좋은 인상의 주인아주머니였다.

 

'고춧잎무침' 작년 가을에 따서 냉동보관 했다가 해동해서,집간장매실액으로만 버무린다고 설명해주셨다.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았는데도,정말 맛이 있었다는..

 

'고비'..미역과의 해초로 1월 한 철만 제대로 된 맛을 볼 수 있다고 하셨다.알카리성 식품이라 몸에 좋다고,역시 많이 먹으라고 하셔서

함께 했던 M과 묵은지 닭볶음탕이 끓기 전에 한 접시를 다 먹었는데..어느새 한 접시를 더 내어오셨다.

그것도 서빙하시는 분에게 "가득 담아서 내어드려.."라고 말씀 하셔서 처음의 두 배는 족히 될 듯한..

 

어떤 맛을 낼 지 자못 기대가 되는 오늘의 주인공 '묵은지 닭볶음탕'..

 

충청도 보령이 고향이신 아주머니는 이 곳에서 김치찌개만 전문으로 하시다가 우연한 기회에 사진을 찍는 젊은 친구에게

맛보라고 처음으로 내어놓은 음식인 '묵은지 닭볶음탕'이 여성잡지에 실리면서,사람이 찾아오는 바람에 유명해지기 시작

했다고 하셨다.

 

보글보글 맛있게 끓고 있는..올 해도 2,000포기를 김장하셔서 땅에 잘 묻어놓으셨다고 한다.

바닷물에 절여서 김장을 했던 보령에서 처럼은 하지 못 하고,오래 정제된 소금으로 간을 하고 젓갈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충청도식 김치로만 음식을 만든다고 하셨다.

 

이제 제법 맛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묵은지와 큼직한 감자,육질이 좋은 닭고기..팽이버섯당면..그리고,주인 아주머니의 손맛이 어우러진 깊은 맛이 났다.

 

묵은지..정만 환상이었다.글로 설명할 수 없을만큼..함께 했던 'M'이나 나는 절대 과식을 하지 않는데..오늘 이 음식 때문에

오랜만에 과식을 했다..둘이 먹기엔 좀 많은 양이었고,셋이 먹기에 딱 좋은..그렇게 먹고 허리띠를 풀었는데도

제법 많은 양을 남겨야 했다는..죽어 저승에 가면 제일 먼저 할 일이 생전에 이승에서 남긴 음식 모아둔 걸 다 먹어야 한다는데..

오늘 제법 많은 양을 그것에 추가했다..^^

 

보다 저렴한 가격의 점심 메뉴(김치전골)있었지만,'묵은지 닭볶음탕'이 이 집 음식중 단연 최고라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자리에 앉기도 전에 주문을 했고,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시원하게 마무리..

 

밖에 까지 나오셔서 배웅을 해주시던 주인 아주머니,한가한 시간에 찾아서인지 식사를 하면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시간 남짓한 동안 사장님이 해주신 이야기중에는 방송에 소개된 사연도 있었고(남들은 방송에 못 나와 안달인데

사장님은 방송하겠다고 찾아온 작가아가씨 마저 식사만 하고 보냈다고 한다.결국,카메라를 들고 찾아와 방송이 되긴 했지만..)

유명해서 손님이 많이 찾아오시는 것도 좋지만,찾아오는 손님이 당신이 해주신 음식을 맛있게 먹고 갈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하시던 사장님..그 말이 진심이란 것을 음식 맛에서 그리고,사장님과의 진솔한 대화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참으로 멋진 점심식사였다..함께 했던 'M' 역시 새해에 처음 만나 이렇게 맛있는 걸 먹게 된 것도 복이라며,좋은 곳을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한다.'사랑채'의 '묵은지 닭볶음탕' 강추~!!!

 


꿈의 물방울 e파출부 경인애드 글로벌21 티쏘의 이야기 서영공쥬~♡ 다사랑 기차와 간이역 타오르는 불꽃 곰도리 푸우
2009/12/26 13:36 2009/12/26 13:36
top

TAG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