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브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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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 카프카를 만나다.


프라하에서 카프카를 만나다.작품과 인물과 전혀 상관없는 오로지 나의 감상일 뿐

프라하의 카프카 박물관, 들어서는 입구에서 나는 커다란 K를 만났다.

K. 그는 누구일까?

카프카 그 자신인 K.일까? 혹은 <성>의 주인공 K.

누구도 규정할 수 없는 K.를 둘러싸고 수 많은 물음에 기둥이 더해진다.

 

K. 당신은 어디 있지? - 그건 바로 나 일 수도... 현대인의 익명성이 목을 조인다.

"전혀 행복하지 않으면서 행복한 척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카프카가 그러했다.

그는 프라하의 어느 상점 주인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를 통해 자신을 형성해 나갔다.

그래서 그는 행복했지만 불행했다.

그의 박물관은 흑백이다. 입구없는 복도에 들어선듯 깜깜했다. 까마귀 울음소리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이 기괴하게 울려퍼진다.

그래서 꾸물꾸물 몸 어딘가에서부터 기분나쁜 벌레가 들러붙는다. 음울하다.

어렸을 때의 그는 웃지 않는다. 그 당시 사람들이 다 그러했을까? 조금은 신경질적이고 예민해 보인다. 그렇다고 야단칠 수 있을 만큼 우둔해 보이지도 않는다.

나는 나의 편지들을 참을 수 없다. :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에게, 약혼녀에게 끊임없이 편지를 보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증명.

 

카프카는 프라하를 거의 벗어난 적이 없다 했다. 그래서 박물관 곳곳은 카프카가 살았던 프라하의 모습이 흑백 영화처럼 상연된다. 우울한 스메타나, 보헤미안의 저주. 그리고 글 쓰는 자의 외로움.

마치 그림자처럼 무채색의 사람들이 거리를 걷고, 웃고, 살아간다.

프라하 그 어디에 카프카가 있을까?

소속되지 못하고, 벌레처럼 취급당하다, 스스로의 외로움에 목을 매단다.

그리고 묻는다.

내가 어디에 있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지?

결국 도달하지 못할 것에 대한 갈망, 인정받고 싶은 욕구, 그도 아니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오로지 온전한 무시.

성......아무것도 아닌, 공허에로의 응시.

 

그는 외롭다. 그는 상처받았다. 

그래서 그는 아무것도 Nichts 아니다.

 

카프카 박물관에선 빛이 없다. 어두운 무채색이다. 

간신히 입구로 나와 빛을 발견하자마자, 눈이 먼저 시리다.

외로움은 외롭지 않을 때 시리도록 낯선 것이다.

하지만 인지하는 순간...그것은 고통이 된다.

 

나는 카프카의 외로움을 보고 고독을 읽었으며, 그리고 그의 흔적을 봤다.

 

거기 프라하에 존재했던 카프카가 묻는다.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You are Nothing.

하지만 카프카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았다.

당신은 현재에 읽혀지고 간파당했다.

우리는 현재의 당신이다.

현실에 의미없이 끌려가고, 좌절당하고, 고독하고, 출구를 찾지 못했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당신이 과거에 겪었던 그 모든 것들을 우리는 오늘 뒤늦게 경험한다.

아무것도 아니다. Nothing

 

하지만 미래에 우리는 읽혀지고 간파당할 것이다.

 

그러면 그것을 희망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건 당신이 대답해줬어야 하지 않을까?

 

 

 

카프카 뮤지엄 홈페이지 :

http://www.kafkamuseum.cz/ShowPage.aspx?highlightTabId=1&tabid=1

 

 


꿈의 물방울 e파출부 경인애드 글로벌21 티쏘의 이야기 서영공쥬~♡ 다사랑 기차와 간이역 타오르는 불꽃 곰도리 푸우
2010/01/08 13:44 2010/01/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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