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1939)

★★★★
Genres: Drama
Director: 에드문드 굴딩
Cast: 베티 데이비스, 미리암 홉킨스, 조지 브렌트, 도날드 크립스
Run Time: 96 min.
Produced by: Warner Bros. Pictures, Inc. (USA)
Synopsis:
1860년 부유한 가문의 짐 랄스톤과 딜리아 로웰의 결혼식 있는 날, 2년 동안 소식이 끊겼던 딜리아의 약혼자 클렘 스펜더가 이 곳에 모습을 나타낸다. 그러나, 딜리아는 이제서야 자신에게 청혼을 하는 클렘을 뒤로한 채 결혼식장으로 향하고, 오래 전부터 클렘을 짝사랑해온 딜리아의 사촌 샬롯은 힘없이 이곳을 빠져나가는 클렘을 따라 나서며 그를 위로한다.
북군에 자원한 클렘은 전쟁터에서 전사하고, 그와의 사이에서 임신한 샬롯은 미혼모란 소리를 피하기 위해 서부로 떠나 아이를 출산한다. 그녀는 남편의 이름을 따 딸 아이의 이름을 클레멘티나라 짓고 편하게 티나 라고 부른다.
전쟁이 끝난 후, 필라델피아로 돌아와 고아원을 운영하던 샬롯은 짐의 동생 조 랄스톤과 결혼을 약속한다. 결혼식 날, 샬롯은 딜리아에게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 중 티나가 자신이 낳은 딸이라고 고백한다. 딜리아는 샬롯과 결혼하려는 조에게 샬롯의 건강이 심각할 정도로 나쁘다며 둘러대 두 사람의 결혼을 파멸시킨다. 딜리아가 티나의 존재를 밝혀 결혼이 무산됐다고 생각했던 샬롯은 얼마 후 딜리아가 조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로 인해 두 사촌 사이는 멀어지게 된다.
6개월 후, 짐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딜리아는 샬롯과 티나에게 자신의 저택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자며 설득한다. 샬롯이 자신의 엄마인지 모르는 티나는 샬롯을 이모라고 부르지만 딜리아에게는 엄마라고 부르며 그녀의 딸인 체 행동한다.
세월이 흘러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한 티나는 부유한 집안의 래닝 해슬리와 결혼하길 원하지만, 티나의 출생에 관해 의혹을 품은 그의 부모는 그녀를 가문에 들이는 것을 꺼려한다. 천방지축인 티나의 행동에 사사건건 간섭하며 단점을 지적하는 샬롯에게, 티나는 음침하고 이기적인 노처녀라며 폭언을 행사한다.
래닝을 못 잊어 괴로워하는 티나를 보며 딜리아는 양녀로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하고, 마지못해 샬롯도 이를 받아 들인다. 티나의 결혼식 전날, 샬롯은 딜리아의 만류를 뿌리치고 티나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혀주겠다며 티나의 방으로 들어가지만, 행복한 결혼식을 꿈꾸는 딸의 얼굴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씁쓸히 밖으로 나온다.

Remark:
퓰리처수상작을 원작으로 미국의 남북전쟁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미혼여성으로서 자신이 낳은 아이를 포기해야 하는 샬롯 로벨의 슬픈 이야기를 다루었다.
사촌 딜리아에 의해 결혼은 파경에 이르고 사랑의 도를 넘은 그녀의 집착이 클렘에서 그치지 않고 티나에게까지 이어지며 한적한 곳에서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려고 했던 샬롯의 유일한 희망마저 앗아가 버리는데……
당시 법으로 용인되지 않았던 미혼모를 소재를 내세우며 평생을 딸에게 희생하면서도 엄마라고 불려지지 못한 안타까운 내용을 담고 있다.
이기적인 사촌에 의해 행복의 꿈을 접게 된 샬롯 역의 베티 데이비스는 적령기의 청초함과 반백발의 중년시절을 심도 있게 보여주며, 세련된 우아함 속에 무서운 질투심이 가득한 딜리아를 표현한 미리암 홉킨스도 데이비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과시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룬다. 후반부 데이비스와 홉킨스간의 최고조의 설전을 삽입시킨 것을 비롯 친 엄마와 딸 그리고 양 엄마 사이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결말을 이끌어 낸 에드문드 굴딩의 뛰어난 연출이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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