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가는길 - 일산 풍동점

2009. 7. 25 토요일. 구름이 해가린 맑은 날씨. 살짝 더운 29도.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
호수공원의 연꽃이며 야생화며 보기도, 놀기도 좋다는 말에 일산 형님네 가기로 한 날이다.
호수공원만 보기에는 시간이 널널한 것 같아 벽초지문화수목원을 함께 들를 예정으로 일찌감치 오전에 움직였다.
점심이 문제로고...
강원도 토속 음식이란 말에 구미가 확~ 당긴다.
대략의 검색과 지도로 대관령가는길로 향했다.
전경.
한 가지 아쉽다면 주차장이 넓지 않는다는 거. 8대? 9대 정도 주차 가능하다.
현관을 들어서면서 여늬 식당처럼 마루가 깔린 홀 앞에서 신발부터 벗었다. 어라? 신발장이 없다? 두리번두리번...
헙! 신발을 신으란다. 신발 신고 마루로 올라선다.
1층 메인 홀. 깔끔하다.
2층에도 식사가 가능한 홀이 있으며 맞은 편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내실같은 공간이 있다.
식후, 편안하게 마시는 여유로움이 있는 곳.
이제 식사를 해 볼까.
기본으로 어느 자리나 셋팅되어 있다.
식탁 밑에는 먹을 메뉴판이 들어있다.
김치찌게 된장찌게 같은 여러 메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일 메뉴다.
흠, 9가지 - 호박죽, 도토리묵밥, 메밀야채전병, 황태구이, 부추보쌈, 감자부침, 보리밥, 감자옹심이, 감자떡.
맛있겠군. 냠냠.
기본 찬이다. 동치미물김치와 열무김치. 그리고 전을 찍어먹을 간장이 끝이다.
먹어보니 공기밥도 있는 것도 아니고 전골이나 탕이 없는 요리이다 보니 다른 찬은 별로 필요치 않기도 하다.
첫번째. 담백한 호박죽으로 입가심부터.
여름이어서인지 얼음을 갈아 시원한 도토리묵밥. 밥은 없었지 아마?
메밀전병. 아그작아그작 씹히는 야채, 쫄깃한 메밀전병이 색다른 맛을 준다.
황태구이. 부드럽고 짜지도 않고 슴슴한 맛에 입에 딱 맞는다. 요거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이겠는데말씨.
감자부침. 한 판 더 먹을 수 없을까. 나 혼자서도 한 판은 다 먹겠는 걸. 헛, 거 참.
기본이 채식주의인 내 식성인지라 요거는 두점 먹고 말았음. 그렇다고 맛없는 것은 아님. 내가 안 먹었을 뿐.
감자옹심이. 아, 씨. 좀 많이 주시지. 새알 10개만 더 주시면 안돼요?
모자란 듯 아쉬움으로 맛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게 컨셉인가? 아웅~~.
마지막 식사, 보리밥.
감자떡. 부드럽고 달지 않고 요것도 한 접시 더 먹고 싶당~.
어라? 모자란 듯 먹었는데 배부르다. 물론, 더 주신다면야 포만감을 느끼도록 더 먹을 수 있지만 달란다고 더 주시지도 않을 것 같고,
적당히 배부른 거에서 만족이다.
기본적으로 짜지 않고 담백하며 정갈하면서도 맛깔난다.
강원도 특산의 황태, 메밀, 감자, 산골짝 도토리.
착한 가격에, 편안한 느낌의 분위기, 맛있는 음식들.
중식 모임이어도 좋겠고 거하게 차려 대접해야 할 일이 아니라면 좋은 곳이 되겠고, 육류를 원한다면 이 곳은 아니다. 육류는 없다.
다 좋은데 한가지 흠이 있다.
한 두가지의 메뉴가 들어왔으면 음미하면서 먹을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채 독특한 맛을 느끼기도 전에 다른 메뉴가 줄줄이
식탁 위로 공수되는 바람에 먹어대기 바쁜(?) 시간이었다. 한꺼번에 차려지는 시스템이 아닌데도 말이다.
3분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 찍지 말고 먹으라구요? 그래서 찍기도 바빳다구요.
식후, 커피 한 잔을 위해 2층으로 이동한다.
의자는 더러운 게 아니라 '**야~, 어쩌구 저쩌구.' 자신들만의 추억을 위해 흔적을 남겼다.
느긋하게는 마실 수 없다.
벽초지문화수목원으로 가야지.
이거 포스팅하면서 감자부침, 감자떡 생각난다. 먹. 고. 싶. 다.
아~, 배고파.
꿈의 물방울 e파출부 경인애드 글로벌21 티쏘의 이야기 서영공쥬~♡ 다사랑 기차와 간이역 타오르는 불꽃 곰도리 푸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