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설공주 이야기
저자 : 바바라 G.워커
역자 : 박혜란
출판 : 뜨인돌
[저자소개]
바바라 G.워커는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여성학자로서
정치적으로나 철학적으로 여성들의 평등투쟁을 논할 수 있는 독특한 경력
의 소유자이다. 1993년 미국 휴머니즘협회에서 '올해의 여성 휴머니스트'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1995년 펜실바니아대학으로부터 '역사를 만든
여성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머리말]
전래 동화들은 고대신화,종교,정치적 알레고리,도덕극,동방에서 흘러온
이야기 등 여러곳에서 유래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들은 수백년간 가
부장적 문화 속에서 변화되면서 젊고 아름다운 '공주님들'을 제외하고는
여성에 대한 존중은 거의 보여주지 않고 있다. 전래 동화에 흔히 등장하는
여성의 역할은 오로지 치장하는 것에만 치우쳐 있어 미모가 따라주지 않
는 여성에겐 덕성도, 행복도, 행운도, 사랑도 없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
이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독일의 옛날 이야기인 '퍼도키'를 보면, 한 왕자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와 결호하려고 찾아 다니는데, 미모가 떨어지는 후보
들이 타고온 마차들은 번번이 강에 던져진다. 여기에는 단지 이들을 제거
하려는 의도외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다.
이런류의 동화들은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외모가 재산'이며 다른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있다. 이런 동화만을 읽게 된다면
여성에게 못생겼다는 것은 사형받아 마땅한 범죄인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우리가 흔히 보아온, 여성을 폄하하는 내용
의 동화들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 가운데 '못난이와 야수', '흑설공주',
'막내인어공주', '알라딘과 신기한 램프', '하얀모자 소녀', '아기분홍요정 세
자매', '질과 콩나무', 그리고 '벌거벗은 여왕님' 등 몇몇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들을 각색했다.
여기에 수록된 이야기들 중에는 전래 동화의 언어와 형식으로 구성한
창작 동화들도 있다. 이 이야기들은 익살스러우면서 재미도 있지만 때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런저런 페미니즘의
메시지들이 각 이야기마다 구현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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